지인이 포시즌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후다닥 방문했다.
집이 꽤 멀어서 가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확실히 호텔 결혼식이라서 퀄리티가 높았다.
돈을 뽑는 곳은 LL층에 있었는데, 모르고 3층까지 갔다가 물어보고 다시 내려갔다 왔다.
전부 지정석이었는데, 연락없이 오면 앉는 자리가 애매해질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크고 엄숙한 분위기였으며 음식이 맛있었다.
첫번째 요리는 약간 새큼한 느낌이 나는 소스와 함께 먹었다. 전채 요리라서 그런지 입맛을 돋궈주는 느낌이었고, 맛 자체는 크게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적당히 맛있는 느낌?
개인적으로 스프가 진짜 맛있었다. 안에 계란 흰자 덩어리가 몽글몽글 떠있는 느낌이었는데, 스푼으로 가르면 적당한 노른자도 같이 먹을 수 있었다.
은대구 구이. 매쉬 포테이토가 약간 크리미한 식감이라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은대구 구이 껍질이 바삭하게 잘 익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잘 먹었다.
자몽 소르베는 특유의 자몽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는데, 적당히 입을 씻어내면서 먹기 좋았다.
메인 디쉬. 안심이 정말 부드럽고 잘 썰리며, 씹을때도 잘 씹혀서 먹기 편했다. 옆에 곁들인 밤을 처음에 마늘인줄 알았는데, 씹고나서 밤인줄 알았다.
마지막은 디저트로 마차 앙트르메, 바닐라 소스, 바닐라 아이스 크림과 함께 커피를 줬는데, 이 부분은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마차 앙트르메는 부드러운 크림 식감이면서 달달하고, 끝부분에 바삭한 비스킷 재질의 식감이 좋았다. 아이스 크림은 뭐, 맛있는 아이스 크림 맛이었다. 딱 적당하게 입안이 텁텁해질때 쯤 커피 한모금을 넘기면 입안이 씻겨나가면서 씁쓸하고 단 느낌이 들어서 매우 잘 어울렸다.
전반적으로 코스 전체 구성의 양이 만족스러웠다. 딱 메인 디쉬를 먹고나서 와 배부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양이었고, 디저트는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지인 덕분에 다시 호텔 결혼식에 방문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지인도 결혼식을 잘 마무리했으니 행복한 결혼 생활이 쭉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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