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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텔 결혼식 후기, 음식 리뷰] 포시즌스 호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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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포시즌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후다닥 방문했다.

집이 꽤 멀어서 가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확실히 호텔 결혼식이라서 퀄리티가 높았다.

돈을 뽑는 곳은 LL층에 있었는데, 모르고 3층까지 갔다가 물어보고 다시 내려갔다 왔다.

전부 지정석이었는데, 연락없이 오면 앉는 자리가 애매해질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크고 엄숙한 분위기였으며 음식이 맛있었다.

 

랍스터 세비체, 관자, 토마토, 라즈베리 쿨리, 오세트라 케비아

 

첫번째 요리는 약간 새큼한 느낌이 나는 소스와 함께 먹었다. 전채 요리라서 그런지 입맛을 돋궈주는 느낌이었고, 맛 자체는 크게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적당히 맛있는 느낌?

 

포르치니 버섯 수프, 버섯 라구, 퍼펙트 에그, 이탈리아 블랙 트러플

 

개인적으로 스프가 진짜 맛있었다. 안에 계란 흰자 덩어리가 몽글몽글 떠있는 느낌이었는데, 스푼으로 가르면 적당한 노른자도 같이 먹을 수 있었다.

 

은대구 구이, 매쉬 포테이토, 허브, 랍스터 비스크 소스

 

은대구 구이. 매쉬 포테이토가 약간 크리미한 식감이라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은대구 구이 껍질이 바삭하게 잘 익고 속은 부드러워서 맛있게 잘 먹었다.

 

자몽 소르베

 

자몽 소르베는 특유의 자몽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는데, 적당히 입을 씻어내면서 먹기 좋았다.

 

미국산 프리미엄 안심구이, 단호박 퓌레, 샬롯 콩피, 아티초크, 밤, 포트 와인 소스

 

메인 디쉬. 안심이 정말 부드럽고 잘 썰리며, 씹을때도 잘 씹혀서 먹기 편했다. 옆에 곁들인 밤을 처음에 마늘인줄 알았는데, 씹고나서 밤인줄 알았다.

 

마지막은 디저트로 마차 앙트르메, 바닐라 소스, 바닐라 아이스 크림과 함께 커피를 줬는데, 이 부분은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마차 앙트르메는 부드러운 크림 식감이면서 달달하고, 끝부분에 바삭한 비스킷 재질의 식감이 좋았다. 아이스 크림은 뭐, 맛있는 아이스 크림 맛이었다. 딱 적당하게 입안이 텁텁해질때 쯤 커피 한모금을 넘기면 입안이 씻겨나가면서 씁쓸하고 단 느낌이 들어서 매우 잘 어울렸다.

 

전반적으로 코스 전체 구성의 양이 만족스러웠다. 딱 메인 디쉬를 먹고나서 와 배부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양이었고, 디저트는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지인 덕분에 다시 호텔 결혼식에 방문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지인도 결혼식을 잘 마무리했으니 행복한 결혼 생활이 쭉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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